2019.08.31.~2020.03.27 Hungary

헝가리+110 부다페스트 교환학생 일상

호쏘2 2019. 12. 18. 06:18

오늘도 별 다를 것 없는 하루가 시작됐다. 아니 나 일찍 잤는데 왜 이렇게 늦게 일어 난건지....11시간을 자버렸다. . . 아침에 프랑스친구 어머니아버지 소리가 약간 들리긴 했는데 계속 잤음. 자도자도 피곤함이 계속된다. 생리중이라 그런 것 같당. 피곤.

어제 파블로바 쉘을 만들어 놓고 잤기 때문에 일어나서 바로 파블로바를 만들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다싶이 망했삼. 실패 원인은 명확했다. 충분히 익지 않은 머랭과 제멋대로 만든 레몬커드. 담에는 레시피를 지켜서 만들어봐야겠다. 근데 맛은 그냥 먹을 만 했다. 프랑스친구한테 조금 줬는데 맛있다고 하면서 처음엔 너무 많이줬는데? 라면서 나한테 덜어서 다시 주는데 맛잇다고 좀 더 먹음. 색이 이상하게 나오긴했는데, 레몬커드 위에는 샹달프 블루베리 잼을 올렸다. 그 위에는 생크림!

(사진을 단톡방에 올렸더니 친구가 맞춰본다고 하고 한 말 : 단호박.. 초코..휘핑? 와플....? 아 그거네 단호박 건포도 휘핑 정답! 요래버림ㅋㅋㅋㅋ..흑흑 ..ㅠㅠ)

1시 넘어서 일어났는데 일어나자마자 느끼함 폭탄 위에 넣었더니 느끼느끼... 그리고 저걸로는 밥이 될 수 없기 때문에 토스트를 먹었다.

토스트에 크림치즈바르고 살라미 올려먹으면 진짜 별거 아니지만 괜찮은 한 끼가 된다. 거기다가 오늘은 왠 일인지 잘 안받는 카페인까지 먹었다. 이 후에 조금 빡치는 사건이 생긴다..

헝가리 이민국, 처음 거주증을 신청할 때는 몰랐으나 진짜 귀찮게 하는 곳이다. 그래도 나한테 뭐 안냈으니 내라고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행운인걸까..^^.. 쨌든 나의 수업료에 대한 증명을 해야된다고 하길래 학교 international office에 연락을 해놨다. 답장이 없으면 금요일 날에 학교에 시험보러 가니까 그 때 들를까 생각중이다.

나는 여기와서 거주증에 대해서 엄청 오기전부터 걱정하고 신청한 이 후에도 1년 하려고 했는데 한 학기만 나와서 다시 걱정하고, 서류를 안받아줘서 걱정하고, 다시 신청했더니 받아줘서 한 시름 놓았는데 다시..으웩이당.

오후 4시 쯤에 프랑스친구의 어머니 아버지가 체크아웃 후에 우리 집에 짐을 놓아두었었는데 다시 프랑스로 가시기 때문에 짐을 찾으러 오셨다. 방안에서 언니가 맹자 외우는 것을 도와주다가 갈 것 같은 느낌이길래 어제 나와 와인, 빵도 같이 먹기도 하고 인사도 하고 그랬었어서 내가 아끼고 아껴두었던 짜파게티 2봉지 남은 것을 선물로 드렸다. 대충 어떻게 만드는 지도 알려드리고. 부다페스트 어땠냐고 여쭤봤더니 good and interesting 이라고 하셨다. 친구한테 프랑스어로 뭐 물어보았는데, 친구한테 나랑 프랑스식 인사 하냐고 물어보셨다ㅋㅋ볼맞대고 쪽 소리내는거! 근데 그 친구는 나 안한다고 했는데 실은 나는 상관없어서 부모님과 프랑스식 인사했당. ㅋㅋ커엽...

저녁으로는 볶음밥 먹을 지 아니면 까르보불닭 먹을 지 고민하다가 까르보불닭먹었당.

공부 중인데 너무 머리에 안들어온다.. 평소에 안하기도 하긴했지만..

하루 종일 집에서만 있어서 그런걸까..

내일은 좀 나가서 걷기도 하고 공부하러 나가봐야겠다. 집에만 있으니까 히키코모리 같당... 글고보니 살라미를 다 먹었는데 내일 살라미도 좀 사고.. 그래야지.

- - 

오.. 포스팅 다 쓰고 올리려고 하는 중에 메일을 확인해봤더니, 아마 international office에 새로운 담당자가 생긴 것 같다. (전에 Hogenburg 씨와 메일 주고받았을 때도 보니깐 참조에 Anna 씨가 있긴 했는데 아마 그 분 인듯?) 자기 동료가 나한테 곧 연락할 것이라고 답장을 주셨다. 기다려 봐야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