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에 거주증 연장 신청 했던 것에 대해서 잘 진행이 되었는지 궁금해서 (뭐 accept 돼서 기다려라 이런 것에 대해 일절 연락이 없다.) 이민국에 갔다.
켈레티역 버스정류장에서 20E를 타고 szegedi ut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내려서 오른쪽으로 가면 거기가 업무를 하는 곳이다.

2020년 1월 1일부터의 개업시간이다. ENTER HUNGARY라는 것이 생겼는데 뭔지 잘 모르겠으나 온라인으로 하는 것인듯 하다. 나는 생활패턴이 바뀌었기 때문에 오후에 여는 화요일에 왔다ㅋㅋㅋ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번호표를 무엇을 받아야 하는 지 안내되어있는 종이인데, 왜 이것을 번호표 뽑는 곳에 붙이지 않고 안쪽에 붙인건지...하하.. 처음에는 under processing으로 받았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내 앞에 15명이나 있었다. 잃어보니까 해당이 안되길래 Desicion으로 번호표를 받았더니 내 앞에 5명이었다. ㄱㅇㄷ..?

그리고 정말 under processing보다 빨리 내 볼 일을 해결할 수 있었다.
카드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6월 30일까지 거주하는 것이 허가되었다는 서류를 뽑아서 주셨다. 이러다가 기다리고 있으면 집 우편으로 카드받으러 오라는 종이가 생긴다 그때 Posta에 가면된다.

켈레티에서 내려서 집가는 길에 찍었다. 날씨가 엄청 작은 입자의 눈이 내려서 그런지 뿌옇다. 거리에는 눈이 안쌓였는데 저렇게 건물 위에는 쌓여있었다.

집 가는 길에 원래 Tap water를 마시는데 약간 녹슬은 맛이 좀 심하길래 물을 사서 마시고 있다. 1.5인지 2L 2병사서 줄에 기다리고 있었는데 엄청 큰 물통 발견. 게다가 가격도 한 300-400ft 였던 것 같던데. 엄청 큰 용량에 뭔가 한 번 따면 콸콸 나올 것 같아서 +무겁.. 그냥 원래 사던 것으로 샀다.
집에와서 게임을 좀 하려고 컴퓨터를 켰는데, 흑흑... 드디어 맛이 갔다. 아마 메인보드가 나간 것 같다. 아예 전원이 켜지지 않는다. 28만원 짜리로 약 5년간 그래도 오랫동안 쓴 것 같다. 보내줘야될 때인 듯 하다. 그런데 언니는 나보고 조금 존버해서 한국에서 데스크탑을 사라고 했다. 고건 내가 생각하기에도 좋아보임. 아이패드가 있어서, 당장여기서 컴퓨터가 없이 살아도 되긴하겠지만 뭔가 필요할 때 친구들한테 부탁해서 잠깐 빌려 쓰면 되니까. 근데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휴..

저녁에 친구가 탕수육 해준다고 해서 친구네 집에 가는 길이다. 아직 오후 6시 인데 이렇게 어둡다. 거의 한국 8-9시의 풍경.

내가 내일 포르투갈에 가는데 샐러드야채가 남아서 가져가서 친구들이랑 먹었다. 친구가 볶음밥+탕수육을 해줬다 와.. 자취 약 7년? 차 인데 탕수육을 해먹는 사람은 또 처음보네. 근데 진짜 맛있었다. 소스도 그럴 듯 하고 최고! 고마워 친구야
이번에도 샐러드 드레싱은 간단하게 소금+후추+올리브유. 간단하지만 정말 깔끔하고 괜찮다.
친구가 탕수육을 등심과 앞다리살로 만들었다고 했다. 어디서 구했냐고 물어봤더니 Spar 정육점에서 소통이 잘 안되길래 옆에 있던 헝가리어르신의 도움으로 샀다고 한다.ㅋㅋㅋ 어딜가든 외국인을 도와주는 사람은 항상 있는 듯.
같이 탕수육 먹으러 놀러온 친구가 기생충으로 레포트를 써서 과제를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후식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친구가 사옴ㅠ) 봤다. 원래는 나는 헝가리 극장에서 보고 싶었는데 이 싸람들...ㅠㅜ 더빙으로만 편성이 되어있다. 자막이면 보러갈텐데 정말ㅠㅠㅠㅠㅠ

다시 집가는 길에, 차위에는 눈이 조금 쌓였다.
날씨가 한국만큼 춥지는 않지만 계속 추워지고 있다. 해는 계속 짧고. 언제 다시 해가 길어질려나?
일단 내일은 포르투갈에 가니까 해도 많이 보고, 여기서도 계속 휴양이지만ㅋㅋㅋ 거기서도 휴양하고, 무엇보다 해산물을 많이 먹고 오는 것이 목표다. 해산물 먹고싶다.
엄마와 언니와 통화를 했는데,
언니는 나보고 국비로 컴퓨터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배운 후에 it쪽에 취직하는 것이 괜찮아 보인다, 하고 얘기하고
엄마는 세종시(고향) 근처에 호텔이 생긴다, 호텔리어를 해보는 건 어떠냐
하고 요새 이야기를 하고 있다. 둘 다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뭔가 이런 얘기를 듣고나면 지금의 나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 되는데. 나는 현재 회피하고 있는가, 이다. 나에게 엄청난 도전이었던 교환학생 생활. 한국에 있는 친구가 나한테 너가 도피하려고 가는 것 같다고 한 적이 있다. 그 때 나는, 정말 그 친구에게 전혀 그런 것이 아니라고 나는 오히려 경제적인 환경 때문에 포기했었다가 내가 알바하고 돈모아서 스스로 내가 기회를 만들어서 가는 것이라고 회피라기 보단 도전이라고 했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큰 틀을 잡아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미래는 알 수 없고, 그것에 대해 계속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람인데. 요새 들어서 그러한 불안을 떨쳐낸 느낌이 있었는데..... 결국에는 나는 그런 불안을 내 의지로 떨쳐낸 것이 아니라 압도되기 싫어 회피하는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의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작년의 이 맘 때 쯤의 나는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제작년의 나는 CJ꿈키움아카데미를 다니고 있었고.
3년 전의 나는 알바를 그만두고 쉬고 있었고, 기숙사에 들어갈 날을 기다리고 있었지.
4년 전의 나는 홋카이도에 가족여행을 다녀오고 연대동문에서 합정으로 이사를 했고.
5년 전의 나는 서울에 처음올라와 학교갈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적고나니깐 드는 생각이 나는 겨울에 약간 겨울잠을 자듯 쉬어야 하는 사람인 것 같네.ㅋㅋㅋ교환학생을 위해 돈 벌었던 알바말고는 항상 1월이 되기 전에 그만뒀던 생각이 나서 그렇다. ㅋㅋㅋㅋ물론 이사라던가 기숙사에 들어간다던가 하는 거처의 문제가 있기도 했지만.
'2019.08.31.~2020.03.27 Hung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헝가리+140 부다페스트 파즈마니가톨릭대학교 교환학생 포르투갈 여행2 (0) | 2020.01.17 |
---|---|
헝가리+139 부다페스트 교환학생 포르투갈 여행(숙소도착까지만) (0) | 2020.01.16 |
헝가리+136, 137 부다페스트 교환학생 (0) | 2020.01.14 |
헝가리+135 부다페스트 교환학생 이이일사아앙 (0) | 2020.01.12 |
헝가리+134 부다페스트 교환학생 떡국해먹고 잡채해먹기 (0) | 2020.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