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교환학생이란,
아직 뭐 해야될지고 모르겠고 좋아하는 것도 없고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끝내게 해 줄 무언가 라고 생각했다.
계속되는 방황 속에 무엇을 해야되는 지, 실은 딱히 삶에의 욕망도 존재하지 않는 무기력한 나를 어쩌면 새로운 삶으로 바꿔줄 것이라 생각했다.
혹, 이미 나의 생각을 바꿔줬을 수도 있겠다.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아도, 더 괜찮은 내가 되기 위해 나아지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지금 이대로 그냥 있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난, 너는 정말 my way야. 라는 말을 많이 듣곤 했는데. 실은 그거 아니다. 너가 모르겠지만 나는 끊임없이 나 자신을 저울질 했다.
하지만 여기서 있는 동안에는, 더 덤덤하고 아무렇지 않게 지내지는 것이 익숙해지고 있다.
나의 삶에의 태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실하게 단언하긴 어렵지만, 약간은 바뀐 것 같다.
* * *

친구네 집에 갔다가 오는 길. Király utca 트램 역 근처 Spar에서 쌀이랑 아이스티도 사가지고 집갔다.
쌀을 다 써서..

집에와서 해먹은 잔치국수! 김치가 약간 아쉬웠다ㅠ 전에 국물을 다 써서 익지가 않음. 뜨뜬한 국물 너무 좋았다! 육수 많이 내서 잔치국수도 해먹고 따로 통에 담아서 식힌 후 냉장고에도 넣어놨다:) 또 해먹어야지!
굴소스랑 고춧가루 사러 가야된다앙

이건 오늘 점심으로 해먹고 남았던 잡채밥. 한 번 더 프라이팬에 볶아서 데우고 같이 먹었다.

사진으로 남겨두는 일이 지겨워 지고 있는데 그래도 사진첩 보니까 여기에 올리지 않은, 블로그 시작 전에 사진들을 보니까 내가 갔던 곳, 먹었던 것들이 다 꿈같다ㅎㅎ
엄마랑도 오늘 전화했는데 엄마가 여기 놀러왔었던거 완전 꿈같다고ㅠㅠ 다음여행으로는 블라디보스톡에 가자고 했다. 난 스키장부터 가고 시퍼 한 번 타보고 싶단 말야~~
오늘은 생각이 많은 하루네 갑자기ㅋㅋㅋ 원래 생각 없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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