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 미국인 플랫메이트 친구와 잡채해먹기
오늘은 사진을 하나도 안찍어놨다..정신이 없어서 그랬나..ᕙ( ︡’︡益’︠)ง
늦게일어나서 꼼지락거리다가 목살 간장양념해둔거 점심으로 누룽지숭늉 해놓은 거랑 먹었다. 플랫메이트친구는 어디다녀왔는지 내가 고기구울 때 쯤에 들어왔는데 냄새가 좋다고 했당ㅋㅋ
플랫메이트는 좀 바이올린을 켜다가 바이올린 수업에 갔고 나는 더 꼼지락거리면서 쇼핑 갈까 말까...하다가 결국 안감.ㅋㅋㅋㅋ 친구도 내일 가라고 했소요^^ 그리고 비도 내려서 나가기 싫다굿!
저녁 6:30 쯤 친구랑 같이 잡채 해먹기로 해서 재료들은 다 잘라놓고 손질을 해두는데 양파가 생각보다 넘 작아서 큰걸로 사오느냐고 알디에 다녀왔다.
쇼핑목록 : 오렌지주스, 바게트빵, 키위, 양파, 버섯, 파 이렇게 해서 팔천얼마 정도 나온 듯.
오는 길에 전에 살던 플랫 우편함에 나한테 올 우편이있어서 그거 왔는지 확인했더니 와있길래 집에들려서 (메일박스 키가 집에있음..) 키를 가지고 나와서 확인하고 다시 집에 키 놓고 키친타올가지고 나옴ㅋㅋ
이것으로 내일 외출이 확정되었으니 나간김에 Arena mall에 가봐야겠다.
오늘 보니까 소금이 없어서 가서 밑에 큰 Tesco있으니까 가서 소금이랑 그냥 구경도 하고 후라이팬도 구경좀 할 예정.
플랫메이트가 베지테리언이라서 고기를 안먹기 때문에 잡채에 고기를 안넣고 만들었다. 그냥 잡채맛이었음. ㅋㅋ 친구도 좋아했다. 더 먹었으니까 정말 맛있었던 거겠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기억에 나는 것은 그 친구는 finance 전공이지만 journalist가 되고 싶어하는 친구이고 NGO활동으로 베트남에 가본 적도 있다. 그 때 3개월을 살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라오스, 미얀마, 네팔 등 가있는 동안 여행을 했었다고 한다. ㅋㅋ그래서 나는 나이가 쫌 있나? 싶었는데 22살이었다! (만 나이임)
베트남에 살았을 때 회사가 가까워서 걸어서 통근을 했는데 집 근처에 한국음식점이 있어서 비빔밥이랑 뭐 김치 이런 것도 먹어본적 있다고 했고 김치를 좋아한다고 했다ㅋㅋㅋㅋ 신기.. 그리고 젓가락도 쓸 줄 알았다. 바른 젓가락 잡기로 오우..ㅋㅋㅋ
어머니가 헝가리인이셔서 헝가리어를 할 줄알고 어머니가 베지테리언이라서 자기도 어렸을 때부터 그게 익숙하다고.. 비건도 시도했었는데 한달인가 몇 달하고 그만뒀다고 한다. 요거트랑 달걀 우유 등은 먹어야겠다고.
어머니는 헝가리가 공산주의일 때 독일로 넘어가셨었고 거기서 미국인인 남편을 만나 독일에서 결혼하셨다고 한다. 독일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갔다고함. 이 친구는 3개 국어를 할 줄 안다고..대박 씐기행.. 내가 미국으로는 어쩌다가 간거냐고 물었더니 good question이라고 하면서 우리 가족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려고? 그리고 자기 대학을 미국으로 가서 그렇다고 함. 이번 하에 졸업한다고 했는데 근데 미국에 안있어도 되는건지 ..
그리고 인턴쉽으로 시카고? 인가 딱들으면 알만한 큰 도시에서도 있었다고 함. 그래서 내가 나보다 나이 많을 줄 알았다고 생각했는뎅 오웅
헝가리에 온 이유는 헝가리어 쓰는 환경에서 헝가리어도 좀 더 쓰고 그러고 싶어서. 또 바이올린 왜 배우냐고 했을 때 헝가리 포크 뮤직을 좋아하는데 바이올린이 왕왕 큰 역할을 한다고 했다. 뭔가 이 친구는 자신의 근원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좋아하는 것 같다.
또 어쩌다 보니 일본얘기도하고 그랬는데ㅋㅋ 우리나라가 일본 식민지 였다고 하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한다. 뭐 우리도 헝가리 역사 잘모르듯이 그렇지.
우리가 1945년에 자유를 찾았다고 했더니 세계 2차 대전 끝났을 때네! 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히로시마에 폭탄 떨어진 후에 광복하게 된거라고 했더니 그럼 그거는 너희한테는 잘된 일이었겠네 우리는 학교에서 폭탄 다시는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된다고 배워 라고 해서 물론 폭탄투하로 인해서 우리가 독립하게 된 것이지만 우리가 우리 스스로 쟁취한 것이 아니라 조금 아쉽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 뭐 이런 뉘앙스로 말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계속진행되는 문제중에 식민지 시절 반역자들이 제대로 처벌을 안받아서 사회적 문제야 라고도 말했고ㅋㅋ
그리고 일본이랑 요새 사이 안좋다고도 말했고...ㅋㅋ 걔네가 경제제재를 해서 일반인들이 자발적으로 불매운동한다고ㅋㅋ
친구는 이런 이야기가 흥미롭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나중에 jounalist되었을 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쨌든 우리 역사부분 말했더니 친구가 한 번 찾아봐야겠다고 했다. 그래서 인터넷에 보면 나는 이렇게 말했지만 어떤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야. 라고 했다. 영어로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어서ㅋㅋ
다 먹고나서 플랫메이트가 설거지를 했다. 내가 요리했으니까 자기가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고 다음에 베지테리안 굴라쉬를 자기가 해주겠다고 했다. 원래 살던 플랫메이트는 요리를 거의 한 번도 안했었다고. 주방에 있는 것을 본적이 없다고 하면서 내가 요리하는 것 좋아보인다고 했다.ㅋㅋ
한국에도 언젠가 와보고싶다고 해서 오라고 했당! 쨌든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하고 더 심적으로 친해진 것 같당.
(그 친구가 나보고 영어잘한다고 영어 발음 괜찮다고 말했다! 내가 먼저 묻지도 않았는데. 기분 좋은 일일까? ㅋㅋㅋ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