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31.~2020.03.27 Hungary

헝가리+125 부다페스트 교환학생 가족들이 놀러왔어요8

호쏘2 2020. 1. 2. 10:12

엄마는 1월 1일 성모승천 대축일이라고 아침부터 성당에 가야한다고 하셨다. 하지만 저는 너무 피곤했어요....죄송해요ㅠ 그래서 언니랑 엄마랑 갔다. 엄마는 정말 좋았나보다. 오르간연주자가 젊은 남자였고 엄마한테 Happy New Year이라고 인사했다고 하면서 말했다. 또 여태껏 여행하면서 봤던 오르간 연주자가 대부분 남자라고 말씀하셨다. 난 그쪽엔 관심이 없어서 몰랐네유. 아침으로는 토스트와 계란, 우유를 누가했는진 모르겠지만 아마도 엄마가? 해서 언니랑 동생이랑 먹은 듯 했다. 나는 자느라 안먹었당ㅠㅠㅋ

엄마, 언니가 성당에 갔다가 오기 전에 일어나서 침대에서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오신 후에 엄마랑 언니는 쉬고 있다가 동생이 배고프다고 밥해달라고 해서 스파게티를 해먹었당.

ㅋㅋㅋㅋ어째 사진이.. 먹기 전에 깜빡하고 안찍음.

어제 집 밑에있는 마트에서 샀던 스파게티와 토마토볼로네제소스로 만든 파스타. 솔직히 진짜 맛있었다.
돼지고기 남은 고기도 양파볶으면서 같이 구워서 소스를 만들었는데 돼지고기도 진짜 맛있었음. 우리가족이 기본적으로 손이 커서ㅋㅋㅋㅋ 스파게티면을 삶는데 흠 이건 좀 적은 것 같군 싶어서 결국 더 넣었는데. 크림스파게티 할 때랑 비슷한 것 같았는데 이번에는 다 먹었다 오예.

야채를 다먹은 줄 알았는데 루꼴라가 많이 남아있더라
럭키였다! 루꼴라로 이번에도 간단하게 올리브유+소금+후추 드레싱! 내 생각에는 루꼴라에는 식초를 넣어도 맛있을 것 같았다.

실은 전에 냉동 인스턴트피자를 사왔었어서 이번에 오븐에 구웠는데 파스타가 양이 많았어서 그런지 안먹었다. 결국 나중에 내가 저녁으로 먹었다. 크크 작은 것 한 판인데 혼자 다먹었지만 배가 그렇게 부르지는 않았다늠...

점심먹고 쉬면서 다들 핸드폰하고 누워있고 그러다가 짐을 챙기고 mini bud가 집 앞에 오후 5:20에 데릴러 오기로 했기 때문에 미리 나가서 기다렸다. 정말 딱 20분에 오셨다ㅋㅋㅋ 신기함. 우리 말고도 또 동승자가 있었는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온 부부인 것 같았다. 아저씨였는데 처음 우리를 보자마자 니하오? 랑 일본어 조금하길래 우리가 코리안이라고 했더니 미안하다 한국인인줄 몰랐다고 했당. 가는 길에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어디가냐고 하길래 내가 ?공항이라고 했더니 언니랑 동생이 웃었다ㅋㅋㅋ코리아 가는거라고 정정했다. 그랬더니 이제 여행이 끝난거냐고 하심. 내가 어디가냐하셨더니 바르셀로나 간다고 했다. 이런저런 TMI를 서로 사전했는데, 자기는 일본기업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일본어 아주아주 조금 안다고 하면서 좃또마떼ㅋㅋㅋ 라고 말을 하기 시작. 일본에서 살은 적이 있냐 했더니 그냥 일본기업이라고 했다.ㅋㅋㅋ 내가 내동생 애니메이션 많이봐서 일본어 알아듣는다고 TMI를 말했다. 또 실은 나는 여기서 살고 있고 가족들이 방문한거라고 말하기도했다. 그랬더니 무슨공부해? 나 English 요. ㅋㅋㅋㅋ그랬더니 헝가리에서 영어? 이러면서 스페인에서 한국어배우는거 같은 느낌이라고..ㅋㅋㅋ 내 전공때문에 유럽에 헝가리에 갔다고 하면 다들 의아해 한다. 실은 그냥 유럽을 와보고 싶었고 경험을 확장하고 싶어서 유럽에 살아보고 싶었고 치안이 안전하다고 하는 곳, 물가가 저렴한 곳, 그리고 Capital인 곳 등 여러가지를 고려했으며 학문적인 부분으로는 EFL 환경인 곳에서 영어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다. 쨌든 이런 것들은 굳이 진지하게 그 아저씨한테 설명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하하 하고 넘겼지. 그러면서 여기와서 영어공부하기도 했는데 헝가리어공부도 해서 아아아아아아아주 조금 할 줄 안다고 했더니 자기는 헝가리어 1도 모른다고. 유럽인들한테 헝가리어가 엄청 어려운 언어라고 한다. 맞아맞아 헝가리어 완전 어려운 언어잖아ㅋㅋ그랬더니 자신이 이탈리아언어랑 영어랑 스페니쉬랑 아주아주조금, 아마도?이러면서 독일어 알아들을 수 있다고 그래따. 또 아주아주조금의 중국어?랑 일본어도ㅋㅋㅋㅋ 내가 한국어는 엄청 어려울걸 이라고 말했다ㅋㅋㅋ

총 탑승자가 7명이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에 타는 1명을 기다리다가 결국 그 분은 못태우고 공항에 갔다. 약간 오래 기다렸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 아저씨가 우리한테 비행기 시간 몇 시냐고 물어봤다ㅋㅋ 그 아저씨네는 우리보다 20분이 더 빠른 비행기였고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 탑승자를 기다리는거에 약간 공항에 늦을까봐 걱정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이런저런얘기를 했는데 중국은 5성급 호텔에서도 영어를 못한다는 둥 ㅋㅋㅋ Breakfast 도 못 알아듣는다..자기를 American으로 생각하더라- 이러셨다. 그래서 아시아에서는 외국인 대부분 미국인이라 생각한다 stereotype이다 라고 했다. 웨스터너들이 우리를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듯이 우리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ㅋㅋㅋ

또 여행많이 했냐 하길래 여기는 여행하기가 쉬워서 이곳저곳 갔었다고 말했다. ㅋㅋㅋ버스도 있고 편하다고 했더니 약간 역사이야기도 해줌. 근데 확실히 내가 알아들은건지 모르겠는데 헝가리가 오스트리아랑 독일이랑 뭐 국경넘는거 쉽게 되어서 헝가리에 독일사람들이 그 당시에 많았고 헝가리사람들도 독일에 많이 갔고 어쩌구저쩌구 베를린벽이사라진 이유이다 그러셨음. 내가 이쪽에 아는 지식이 1도 없어서 걍 그런가보다 했음..ㅋㅋ

마지막에 한국어로 Bye Bye는 어떻게 하는거냐 길래 안녕히가세요. 라고 알려드렸더니 아내분이랑 같이 말하더라. ㅋㅋㅋ재밌었다. 내리면서 우리 나오라고 의자를 접고 가셨는데 동생이 나오기 전에 접혀서 기사아저씨께서 다시 의자를 폈는데 헝가리어로 저사람뭐하는거야;;; 이런식으로 말했다ㅋㅋㅋㅋㅋ 못알아들으실줄알고 말한거겠지만 내가 알아들었다는게 함정ㅋㅋㅋㅋㅋㅋㅋㅋ 앞뒤가 안맞는 것 같지만 그래도 mini bud 기사분들은 대부분 다 영어 조금씩 하실 줄 아시고 친절하시다. 우리 짐을 다 내려주시고 나서 내가 헝가리어로 Köszönöm szépen 이라고 인사했더니 oh very nice라고 하셨다 크크크.

나는 가족들이 체크인 하고 공항으로 들어가는 거를 보고 짐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보니까 세멜바이즈 의대 건물 이런 것도 있었네 완전 현대식이었다. 도시중심지는 딱봐도 유럽풍 건물들인데 중심지에서 벗어나면 이런 현대건축 빌딩?과 아파트들을 볼 수 있다.

집에와서는 피자먹고 그냥 컴터하고 핸드폰하고...당분간 또 폐인의 삶을 보낼 듯 하다. 시험공부도 해야되긴 하다. 근데 좀 몇 일 쉬고 시작하려고 한다.

엄마 언니 동생 다들 와서 같이 여행다니면서 새로운 가족여행 추억을 쌓고 좋았다. 고마워!

P.s 엄마는 여행할 때 가이드가 있는 여행을 하셔야될 것 같다. 투어같은 거라든지. ㅋㅋㅋ너무 나한테 이건뭐야 저건뭐야 물음표살인마였다... 저도..몰라요 엄마..